10년간 100번, 봉대산 불다람쥐 사건
꼬꼬무 시즌3 57회 봉대산 불다람쥐 산불 방화범 사건이 나왔습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울산광역시 봉대산, 마골산, 염포산 일대에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을 가진 연쇄방화범이 96차례 방화를 저지른 사건입니다. 처음 경찰은 단순한 산불이라고 생각했지만 해마다 화재가 많아지고 의도적인 방화로 판단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방화범을 찾기 위해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50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수사전담팀과 감시원 배치에도 방화는 계속되었고, 결국 현상금은 3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거액의 포상금과 인센티브
3억 원? 그 당시 엄청난 금액인 이유가 있는데, 소방 헬기 사용 시간당 500만 원으로 2009년 한 해에만 6억 원이 뿌려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쇄 방화의 꼬리만 끊어진다면 결코 큰 액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효과는 있었습니다. 봉대산에 등산객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일명 화(불)파라치로 수상한 사람만 보이면 파파라치처럼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했는데 민간인, 공무원, 경찰 등 산불 방화범을 직접 검거한 자는 본인이 원할 경우 직장과, 1호봉 승급, 승진 기회 등 파격적인 포상을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포상금 뿐만 아니라 올빼미 작전(다람쥐의 천적,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을 실행했으며, 손전등과 무전기로 방화범을 계속 기다리고, 열 감지기가 탑재된 고성능 CCTV를 설치 그리고 불다람쥐 전담 경찰이 배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방화범이 비웃듯이 방화선이 뚫렸습니다. 뉴스 기사에는 "비웃는 연쇄방화범"라고 표현했습니다. 높은 현상금과 인센티브에도 방화범 한 사람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10년 끝에 검거한 방화범
2010년 4월 7일 오후, 환경단체 사람들이 봉대산에 오르는데, 쓰레기를 줍다 보니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자세히 보니깐 한 남자가 웅크리고 앉아있었고, 그와 마주치는데 순식간에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수상한 남자가 놓고 간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고, 그 안에는 착화탄, 라이터, 휴지를 발견했습니다. 전부 방화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인상착의와 중공업 옷을 입었다는 증거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해 3월 25일 경찰에 의해 체포가 되었습니다. 이 방화범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럼 포상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실 텐데, 범인이 검거된 이후 자신의 제포가 결정적이었다는 사람이 많아졌고, 고문 변호사와 전문가 등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여 개인과 시민단체 19명에게 포상금 2억 원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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