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1%포인트만 움직여도,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과 긴 채권의 가격 변동폭은 여덟 배 넘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숫자로 듀레이션을 끝까지 계산하고, 만기별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합니다.
액면 10,000원, 표면금리 4%, 만기수익률 5%인 3년 만기 이표채를 예로 직접 계산해보겠습니다.
수정듀레이션 2.75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 채권 가격이 대략 2.75% 하락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듀레이션은 채권에 투자한 돈을 평균적으로 몇 년 만에 돌려받는지를 현금흐름별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값입니다. 만기가 원금 전액을 돌려받는 마지막 시점이라면, 듀레이션은 이자와 원금을 포함한 모든 현금흐름의 회수 시점을 가중평균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이표(이자)를 주는 채권은 듀레이션이 항상 만기보다 짧습니다. 만기 전에도 이자를 통해 돈의 일부가 먼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표면금리가 높을수록 만기 전에 받는 이자 비중이 커져서, 가중평균 회수 시점이 앞으로 당겨집니다. 반대로 표면금리가 낮거나 아예 없으면 현금흐름이 만기 시점 하나에 몰리게 됩니다.
이 관계를 무이표채(이자를 전혀 주지 않고 할인된 가격에 발행되는 채권)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액면 10,000원, 만기수익률 5%, 만기 5년인 무이표채는 현금흐름이 만기 시점 한 번뿐이라 듀레이션이 정확히 5.00년, 만기와 똑같이 계산됩니다.
표면금리 4%, 만기수익률 5%인 조건을 그대로 두고 만기만 1년, 3년, 10년으로 바꿔 계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만기 | 채권가격 | 맥컬리 듀레이션 | 수정듀레이션 | 금리 1%p 상승 시 추정 가격변동 |
|---|---|---|---|---|
| 1년 | 9,904.76원 | 1.00년 | 0.95 | -0.95% |
| 3년 | 9,727.68원 | 2.88년 | 2.75 | -2.75% |
| 10년 | 9,227.83원 | 8.36년 | 7.96 | -7.96% |
10년 만기 채권의 수정듀레이션(7.96)은 1년 만기 채권(0.95)의 8배가 넘습니다. 같은 금리 변동에도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이 훨씬 크게 흔들린다는 뜻입니다.
개별 채권의 듀레이션은 증권사 HTS·MTS의 채권 상세 화면에서 대부분 함께 표시됩니다. 채권 종목 자체를 찾아보려면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서 종목별 수익률과 만기 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위험하다기보다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금리가 내리는 국면에서는 듀레이션이 긴 채권이 오히려 가격이 더 크게 오릅니다.
만기 전에 받는 이자 비중이 커져서 가중평균 회수 시점이 앞으로 당겨지기 때문입니다. 이자가 많을수록 원금을 기다리지 않고도 먼저 돌려받는 돈이 많아집니다.
현금흐름이 만기 시점 단 한 번뿐이라 가중평균을 낼 대상이 그 시점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듀레이션 계산 결과가 만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맥컬리 듀레이션은 평균 회수 시점(년)을, 수정듀레이션은 그 값을 (1+만기수익률)로 나눠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률 추정에 바로 쓸 수 있게 바꾼 값입니다.
증권사 HTS·MTS의 채권 상세 화면이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서 종목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만기가 같아도 표면금리가 다르면 듀레이션이 달라집니다.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만기가 같아도 듀레이션은 더 깁니다.
계산에 쓰인 액면가·표면금리·수익률은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가상의 조건이며 실제 특정 채권의 시세가 아닙니다. 이 글은 듀레이션 개념과 계산법을 설명하는 정보 글로, 특정 채권이나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실제 투자 전에는 해당 채권의 최신 수익률과 잔존만기를 직접 확인하시고,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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