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미국 예탁은행이 발행하는 증서로, 국내 투자자도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이 증서를 직접 매매할 수 있습니다. 2026년 7월에는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ADR로 상장하며 외국 기업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글은 ADR의 구조와 국내 기업들의 상장 현황, 원주와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를 정리합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미국예탁증서)은 외국 기업이 발행한 주식(원주)을 미국의 예탁은행이 대신 보관하고, 그 주식을 담보로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이나 해외 계좌 개설 없이 달러로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국내 기업이 발행한 ADR을 미국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해외주식처럼 직접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뜻이 됩니다.
ADR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원주를 예탁은행(또는 그 현지 보관기관)에 맡기면, 예탁은행이 그 원주를 담보로 ADR 증서를 발행합니다. 이 ADR이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됩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ADR을 상장한다고 해서 국내 상장이 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시장에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입니다.
2026년 9월 기준으로 아래 국내 대형 상장사들이 미국 증시에 ADR로 상장돼 있습니다.
| 기업명 | 상장 시장 | 비고 |
|---|---|---|
| SK텔레콤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KT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포스코홀딩스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한국전력공사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우리금융지주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신한지주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KB금융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LG디스플레이 | 뉴욕증권거래소(NYSE) | 장기 상장 종목 |
| SK하이닉스 | 나스닥(NASDAQ) | 2026년 7월 신규 상장 |
이 중 금융지주(신한·KB·우리)와 통신·에너지·철강 대형사들은 오래전부터 ADR을 유지해 왔고, SK하이닉스는 2026년에 새로 합류한 사례입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7월 나스닥에 ADR을 상장하며 공모가 1주당 149달러, 공모수량 1억 7,790만 주로 약 265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는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조달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보도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스닥에 ADR로 추가 상장한 것입니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원주는 이 절차와 무관하게 그대로 코스피에서 거래됩니다.
ADR 가격은 원주 가격에 전환비율과 환율을 적용한 이론가와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 두 시장의 거래시간이 다르고 수급도 따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가상의 C기업이 원주 2주를 ADR 1주로 전환하는 비율(2대1)로 예탁증서를 발행했다고 가정합니다.
원주 가격이 50,000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이라면, 원주 1주의 달러 환산 가치는 50,000 ÷ 1,350 ≈ 37.04달러입니다.
ADR 1주는 원주 2주를 담보로 하므로, ADR 이론가는 37.04 × 2 = 약 74.07달러가 됩니다.
실제 ADR 시장 가격은 이 이론가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이 닫혀 있는 시간에도 미국 시장은 열려 있어 그사이 뉴스나 수급에 따라 괴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괴리를 이용한 매매를 재정거래라고 부릅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에 상장된 ADR을 매매해 얻은 양도차익은 국내 세법상 해외 상장주식 양도소득과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연 250만 원 기본공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 세율이 적용되며, 신고 절차나 공제 계산의 자세한 예시는 이 시리즈의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방법 편에서 이미 다뤘습니다.
보관수수료(예탁수수료)가 매매수수료와 별도로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종목과 증권사에 따라 부과 여부와 금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원주는 국내 시장에, ADR은 미국 시장에 별도로 상장된 증서입니다. 둘은 예탁은행을 통해 담보 관계로 연결돼 있을 뿐 같은 거래소의 같은 종목이 아닙니다.
네. 거래시간과 수급이 서로 달라 환율·전환비율로 계산한 이론가와 실제 시장 가격 사이에 차이(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네.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 계좌라면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DR을 일반 미국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SK텔레콤·KT·포스코홀딩스·한국전력공사·우리금융지주·신한지주·KB금융·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 상장사만 ADR을 발행해 미국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아닙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그대로 유지되며, 나스닥 ADR 상장은 별도로 추가된 것입니다. 원주를 보유한 국내 투자자에게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이 글은 ADR이라는 주식 제도를 설명하는 정보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언급된 기업명은 공개된 상장 현황을 사실대로 전달하기 위한 예시일 뿐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세율이나 상장 현황은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 전에는 최신 공시와 증권사 안내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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